12월은 기다림의 계절, 강림절이다. 교회력으로는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다. 기독교 신앙은 기다림에서 출발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를 기다리신다고 했고, 또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신다(사30:18).
헨리 나우엔은 ‘적극적 기다림’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기다림은 영성생활의 본질이다. 그러나 예수의 제자로서 우리의 기다림은 그냥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것을 현실화하는 약속을 가슴에 품은 기다림이다. 우리는 강림절 기간에 예수의 탄생을 기다린다. 부활절 뒤에는 성령 강림을 기다리고, 예수승천 뒤에는 영광 가운데 오실 그분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것은 적극적이고 한시도 방심하지 않는, 그렇다. 기쁨에 넘친 기다림이다. 기다리면서, 우리가 기다리는 그분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분을 기억하면서 공동체를 이루어, 오시는 그분을 환영할 준비를 갖춘다.”
12월은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다시 오실 왕을 기다리는 그리움의 계절이다. 그 기다림 가운데 예언의 성취 속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성탄의 축제로 영광을 돌려야 할 것이다.